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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까치밥 홍시를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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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지연 작성일14-08-20 08:48 조회9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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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밥 홍시를 아세요.’(사진)

겨울철 까치의 끼니를 걱정했던 선조들의 아름다운 풍습이 현대적 나눔 운동으로 승화돼 우리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광주에 처음 도입된 까치밥 홍시는 늦가을 수확철에 홍시 등 숙성한 과일을 전부 따지 않고 겨울철새를 위해 한 두 개씩 남겨 놓았던 고유의 미풍양속에 착안한 것이다.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를 위해 커피나 음료, 음식값 등을 미리 여유 있게 선불로 계산하는 방식이다. 지인이나 이웃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일종의 도시적 ‘공유문화’인 셈이다. 광주시청의 경우 지난 16일부터 북구장애인직업재활센터가 운영하는 1층 ‘이룸카페’에 까치밥 홍시가 내걸리기 시작했다. 이 곳을 찾는 공무원과 민원인은 ‘OO과 OOO님. 팥빙수 한 그릇’하는 형식으로 특정인을 정하거나 일면식도 없는 불특정 다수를 위해 비용을 먼저 지불한 뒤 종이로 만든 홍시를 카페에 붙이거나 걸어둔다. 그러면 해당자가 혜택을 받은 뒤 홍시 뒤에 고마움의 글을 남기거나 마땅히 쌈짓돈이 없는 제3자가 내걸린 홍시를 따내 음료 등의 값으로 지불하고 있다. 불과 1주일 밖에 안됐지만 장애우들이 일하는 이룸카페에는 그동안 50여개가 넘는 홍시가 내걸려 온정을 나눴다. 광주지역에서는 이룸카페를 포함해 30여개 업소가 까치밥 홍시 제도에 흔쾌히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업종도 카페에서 식당, 미용실, 안경원, 제과점, 병원 등으로 다양하게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까치밥 홍시 운동은 이탈리아에서 형편이 어려운 이웃과 커피 한잔을 나누기 위해 시작된 서스펜디드커피(Suspended coffee)에 뿌리를 두고 있다. 명칭만 다를 뿐 올 들어 전국 다른 도시에도 이 같은 나눔 운동이 널리 퍼지고 있다. 울산의 ‘미리내’ 가게와 거창의 ‘콩 반쪽’ 나눔가게 등이다.

광주시 박남언 안전행정국장은 “추운 겨울에 굶주릴지 모를 까치를 걱정했던 조상들의 마음은 이웃사랑의 실천이자 참된 공동체 정신”이라며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